혁신위는 8일 오전 대구 경북대학교를 방문해 재학생 간담회를 비공개로 열고 청년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지난달 26일 출범 후 혁신위가 '보수 텃밭' 대구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 위원장은 "말하러 온게 아니고 들으러 왔다"며 "(혁신위가) 혁신을 시작하며 통합 그리고 정치하는 사람들의 희생(을 말했고) 그 다음이 미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안에는 청년과 여러분들이 있고 의견을 정리한 다음 아마 세 번째, 네 번째 안이 뭐가 될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00년생으로 경북대 재학 중인 박우진 혁신위원은 "청년들이 원하는 키워드는 공정과 희망"이라며 "청년이라는 단어는 N포 세대, 취업 걱정, 집 값 문제 그리고 연금 문제들을 비롯한 우울한 단어 일색인 사회 취약계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코인 투자로 인한 빚 변제와 같은 포퓰리즘 정책을 바라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가 5년 만에 실각한 이유는 말로만 공정을 외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현실 속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의 혁신위 임무는 더 막중하다"며 "(혁신위는) 지난 2주 간 '통합', '희생'이라는 키워드에서 논의를 이어왔고 이번 주는 '다양성'과 '변화'라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행보를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강승모 경제통상학부 학생은 "오늘 발언 통해 의미 있는 혁신안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며 연구개발 예산 삭감 및 지역균형발전 관련 발언을 예고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비공개 면담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