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 방문에 대해 "미국이 가자지구 위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도 국익 증진을 위해 인도·태평양과 다른 지역에 관여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G7 외무장관 회담에서 "중동 방문에 대한 보고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중동) 순방 내내 들은 공통 분모는 미국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는 것"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 요르단, 이라크, 튀르키예 등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튀르키예를 마지막으로 중동 순방 일정을 마쳤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피단 장관과 팔레스타인의 민간인 피해 최소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이스라엘과 협력했다"며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질 구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미국인을 포함해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피단 장관은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반면, 블링컨 장관은 ‘인도적 목적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이 필요하다는 접근법의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날 블링컨 장관과 피단 장관의 회담이 진행되자 튀르키예에서는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가 진행되기도 했다. AP는 수십명의 시위대가 "살인자 블링컨은 튀르키예에서 나가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도 150명가량이 "대량 학살 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