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농기계사고 특성 감안 각별한 주의 당부

2023-10-19 12:00
  • 글자크기 설정

지난해 농기계 사고 구급출동 1,693건...10월에 가장 많이 발생, 심정지 69건

사진소방청
사진=소방청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가을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해 농기계 사고로 인한 구급출동 건수는 1,693건*으로, 이 중 가장 많은 234건(13.8%)이 10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360건(21.3%)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255건, 경남 234건, 충남 193건 등 순이었다. 농가 가구수에 대비해서는 경북>경남>충북>충남>제주>전남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주로 혼자 농사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시 119 신고가 늦고 △좁고 비탈진 농로길 및 무겁고 위험한 농기계 사용 등 열악한 작업환경 △전체 농업인에서 고령자(65세 이상)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손상 시 치명적이고, 대응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구급차량 이송 소요시간을 분석한 결과, 농기계 작업장소가 주로 병원시설과 멀리 떨어져 있어 구급차가 병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상인 경우가 43%로, 평균 11.9% 보다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송환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51세 이상이 90.2%였고, 그 중에서도 61세~70세 사이가 33.1%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업의 특성상 고령의 작업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하루 중 발생시간을 살펴보면 오후 3시~6시 사이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오전 9시~12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구급출동 1,693건 가운데 심정지 건수는 69건으로 이 중 45건(65.2%)은 목격되지 않은 사고였다. 이는 농사일을 하러 나간 뒤 연락이 닿지 않아 뒤늦게 가족이나 지인 의해 발견되거나, 지나가던 사람이 신고한 상황으로 혼자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농기계 사고의 특수성을 감안해 소방청 권혁민 화재예방국장은 “향후 농기계 사고정보 분석체계를 구축, 지자체 등 관계부처와 공유하며 교육 및 홍보 등 적극행정을 통해 농촌생활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