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두 달 만에 반등했다. 아파트와 상가·사무실 거래량이 늘면서 전체 거래량 상승을 견인했다.
19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인 부동산플래닛이 지난 1일 기준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7250건으로 전월(8만3720건)보다 4.2% 증가했다.
매매 금액도 전월(27조7095억원)보다 3.8% 늘어난 28조758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0.2%, 거래액은 32.7% 증가했다. 작년 8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7만9172건, 21조6659억원이다.
다만 시장을 들여다보면 부동산 유형별로 온도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 전월 대비 8월 상가·사무실(11.3%), 아파트(7.2%), 연립·다세대(5.6%), 단독·다가구(2.3%), 토지(1.8%)의 거래량은 늘었다.
하지만 공장·일반창고(10.9%), 상업·업무용 빌딩(9.4%), 공장·집합창고(7%), 오피스텔(3.7%)은 거래량이 줄었다.
지난해 거래량과 비교하면 공장·집합창고(8.1%)와 아파트(116.4%)는 증가했으나 오피스텔(-30.4%), 연립·다세대(-22.9%), 단독·다가구(-18.6%), 토지(-18%), 상업·업무용 빌딩(-17.3%) 등은 모두 하락했다.
지난 8월 아파트 거래량은 3만6386건으로, 전국 부동산 거래의 41.7%를 차지했다.
거래금액도 전월(14조7172억원) 대비 5.8% 늘어난 15조5708억원을 기록하며 전국 거래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6.6%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최소 3.8%(충북)에서 많게는 23.1%(제주)까지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울산(10.5%)과 전남(0.6%)을 뺀 모든 지역이 증가했다.
8월 전국의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3656건으로 전월 대비 11.3% 늘어났으며 거래금액은 2조1825억원으로 전월 대비 106.4% 급증했다.
대구의 거래량이 전월보다 93.1% 늘어나 거래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경기(48.8%), 세종(46.2%), 충남(30%), 전북(28.4%)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450.9% 급증했고, 대구(135.2%), 세종(63.4%), 경기(51%)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작년 수치를 뛰어넘는 기록을 보여주었지만 유형이나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는 만큼 계속해서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