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편곡 공모전은 국내 전도유망한 신진 음악가에게 등단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건음악회에 참석한 해외 뮤지션과의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을 초청 연주자의 특색에 맞춰 편곡해 공모한 작품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 이건음악회 피날레 곡으로 연주된다.
이건은 올해 아리랑 편곡 공모전의 최우수작으로 대학생 김다연(21세)씨의 ‘윤정옥(尹貞玉)
작품 전반부에는 조선시대 사또의 딸로 절세가로 알려진 윤정옥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표현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반부에는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 원귀가 돼 이승을 떠도는 그녀의 한(恨)을 그려냈다. 곡 후반에는 마침내 응어리진 한을 풀고 이승을 떠나는 윤정옥의 모습을 4대의 현악기가 하나의 음으로 아리랑 선율을 연주함으로써 그녀의 고단하고 격정적이었던 삶의 정점을 묘사했다.
이건은 오는 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제34회 이건음악회 첫 공연에서 아리랑 편곡 공모전 최우수상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음악회 관계자는 “올해 최우수작은 밀양아리랑의 주인공 ‘윤정옥’의 인생을 그린 작품으로
이건음악회 피날레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청중들이 현악 4중주로 연주되는 아리랑 선율을 통해 아랑 윤정옥 삶의 여정에 초대돼 희로애락의 감정을 공감하며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