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L9·18평화만국회의 제9주년 기념식 메인 행사 중 하나인 ‘2023 HWPL 지구촌 평화 지도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한 참석자의 반응이다.
HWPL은 18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HWPL 지구촌 평화 지도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HWPL 9·18 평화만국회의 제9주년 기념식은 ‘제도적 평화를 위한 다각적 전략 실행’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전·현직 국가원수 및 장관급 지도자 40명과 정치, 교육, 문화, 여성 등 각계각층의 대표들 8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이만희 대표는 기념사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보고 겪었다”며 “때문에 남은 일생, 평화를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구촌을 31바퀴 돌며 각국 지도자를 만나 평화를 함께 이루자고 호소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한다고 천 번 만 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의 실천이 더 귀하다”며 “후대에게만은 전쟁 없는 평화의 세계를 물려주자는 마음으로 함께 일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기념사 후에는 유네스코 콩고민주공화국 국가위원회, 말라위 국가 교육부 등 18개 부처와 HWPL의 MOU 체결식이 거행됐다.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라는 큰 뜻으로 하나되고 발전적인 평화 행보를 펼치기로 약속했으며, 앞으로 HWPL과 구체적인 평화 사업을 만들어 가기로 협약했다.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서울에서 세계평화 걷기운동에 참여하는 수많은 청년을 보고,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하고자 하는 진지한 열망을 확인했다”며 “HWPL은 청년 및 여성 단체와 평화 증진을 위해 긴밀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 단체의 급속한 확장을 통해 평화 실현의 타당성이 확인됐다”고 단언했다.
아홋 이브라힘 알 하즈 방사모로 자치구 수석장관도 축사를 통해 “올해 초 32차 평화순방으로 방사모로를 다시 찾은 이 대표와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에 함께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매년 1월 24일을 HWPL 평화의 날로 선포하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방사모로는) HWPL의 모든 활동에 함께 하고자 한다. 여기 모인 지도자들도 평화와 선의를 위해 HWPL과 함께 헌신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자”고 주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방사모로 자치구는 필리핀 남부에서 40년 이상 지속됐던 분쟁이 계속됐던 지역으로 HWPL 이 대표의 중재로 필리핀 정부-방사모로 자치구역 간 포괄적 협정을 통해 종식된 바 있다.
특히 수단 내 분쟁으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자말 술리만 압델라만 하가브델라 수단 과학기술대학교·평화의문화 연구소 조교수 겸 학장 대리는 영상을 통해 수단 내부 분쟁의 심각성을 공개했다.
수단이 처한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DPCW 제정이 절실함을 거듭 강조하며, 이 자리에 모인 평화 지도자들의 비상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우크라이나의 폴타바 주립 의과 대학교의 전문 의학 및 약학 전문대학 나탈리야 구첸코 총장은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평화 교육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제했다.
나탈리야 구첸코 총장은 전쟁 상황 중에도 소속 대학교에서 HWPL과 함께 평화 교육 과정을 실천했음을 소개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덧붙여 교육을 통해 ‘평화 제도화’를 앞당길 수 있음을 주장하고, 평화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발제가 끝난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세계평화를 위한 다짐서를 낭독하고 서명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평화의 사자’로서 자신의 위치에서 실질적인 평화를 이룰 것을 다짐하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