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은 지난 18일 일본국 효교현 도요오카시(시장 간누키 쿠니오)와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황새 4개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황새 야생 복귀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시장 칸누키 쿠니오(関貫久仁郎)와 황새회 대표 세츠오 사다케, 담당 팀장인 효도 미키가 예산군을 방문했다.
양 도시는 황새와 인간이 공생하는 지역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3년에 황새 야생복귀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양 도시 간 협약 10주년을 맞아 정보, 자료, 기술의 교류와 행정 관리 인재의 교육 및 연수 교류를 추진하고 생물의 다양성 증진과 농업 기술 교류를 위해 민간 파견 교육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예산군 및 도요오카시 관계자들은 첫 일정으로 예산군청에서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곧바로 황새공원으로 이동해 황새 야생 복귀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방사된 황새는 성조 4개체로 한국과 일본 간 화합과 협력의 의지를 모아 황새 이름을 충남이(충청남도), 예산이(예산군), 효고(효교현), 풍광이(도요오카시)로 양 도시의 이름을 따 의미를 더했다.
다음 일정으로는 덕산면 친환경단지 사업단을 방문해 친환경 황새쌀 도정과 유통 과정을 견학하고 예당호 모노레일 및 수덕사 관광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양 도시는 ‘황새가 살아야 사람이 살 수 있다’는 신념 아래 황새 복원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사업은 1996년 한국교원대학교에서 해외 도입한 황새를 인공증식한데 이어 2015년 예산 황새공원에서 방사를 시작해 올해까지 총 111마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등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방사된 황새들은 짝을 지어 총 14쌍의 번식쌍이 탄생했으며, 올해 8월까지 야생에 생존하는 황새는 145마리로 추정된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이번 협약으로 우리 예산군과 일본 도요오카시가 복원사업의 동반자로 상호 협력 체제를 유지하고 정보를 공유해 멸종된 황새가 전 세계 곳곳으로 비상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