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람 두 명 중 한 명은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한다는 현지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3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비정부기구인 민의기금회(TPOF)가 지난달 14일부터 이틀간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만인 통일 성향 조사'에서 대만의 독립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8.9%에 달했다.
현 상태를 원한다는 이들에게 '현 상태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대만 독립과 양안 통일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대만 독립과 영원히 현 상태 유지라는 응답이 각각 41.0%와 40.7%로 대다수였다. 이들 중 양안 통일이라는 응답이 나온 것은 18.3%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민의기금회의 유잉룽 이사장은 "국내외 정치 현실로 많은 대만인이 당장 독립의 꿈을 실현하는 것을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대만이 독립을 향해 나아가기를 기대하는 것이 대만의 주류 민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