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잼버리 대원 숙소 제공 대학 비용, 추석 전 정산"

2023-08-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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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에게 숙소를 제공한 대학들에게 관련 비용을 이르면 추석 전에 정산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잼버리 대원들의 숙소를) 대학 시설로 많이 활용했는데, 존재·입국하지도 않은 학생들을 위해 출장 뷔페를 불렀다 허탕친 대학도 있다"며 제대로 된 예산 정산을 당부하자 "추석 전에 정산하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충남 모 대학은 조직위에게 연락을 받고 출장 뷔페를 마련했지만 애초 5만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우리나라에 입국한 사실조차 없다는 게 나중에 밝혀졌다"며 "조직위가 얼마나 엉터리로 일했는지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중에라도 제대로 된 예산 정산을 받지 못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당시 태풍 카눈이 와서 대원들이 이동해야 한다는 연락을 잼버리 조직위원회로부터 받았다"며 "받은 즉시 (교육부는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을 파악해서 조직위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숙식이나 대원들이 참여할 프로그램이 필요했기 때문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장 차관은 "예멘 사례 같은 경우 조직위 차원에서 통보된 잼버리 명단을 보고 (입국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대학은 51개교, 연수원 1곳에 잼버리 대원 1만9205명이 수용돼 지냈다"며 "(관련) 예산 사용이 급박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앞서 충남 홍성지역에 위치한 혜전대학교 기숙사에 지난 9일 예멘 대원 175명이 올 예정이었지만, 오후 9시께 입국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해당 대학교는 잼버리 대원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제작하고 기숙사 청소 상태를 점검하고, 출장 뷔페 음식을 준비한 상태였다. 

교육부가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는 비용 계획 없이 잼버리 대원들을 수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에 "잼버리 대원을 수용하는 대학 기숙사와 관련해 조직위에서 협조 요청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문을 갖고 있나"라고 물었다. 장 차관은 "공문으로 요청온 것이 아니라 유선상으로 왔다"고 했지만, 이후 문 의원의 질의가 계속되자 "저희가 공문을 받았다"고 말을 바꿨다. 

장 차관은 "(향후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선) 대학에 들어가는 비용은 증빙을 해놓으면 행정안전부 예비비로 정산이 된다고 설명했다"며 "행안부를 통해서 해당 시군에 공무원이 파견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체험활동비, 의료비는 시군구 예산으로 집행됐다"며 "정산은 신속하게 하겠지만 모든 비용을 대학이 부담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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