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모태펀드 2차 정시 선정 결과 42개 벤처펀드(1조1000억원)를 선정했다.
26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2차 정시 출자사업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와 3월 8일에 함께 공고해 각 부처 소관별로 출자 심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종 선정된 펀드 규모는 1조1433억원이다. 이중 중기부 소관 출자 분야로 선정된 펀드 규모는 총 8298억원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중기부 소관 분야를 살펴보면 올해 처음 조성한 초격차펀드(딥테크 스타트업 투자)가 2442억원 규모로 계획됐다.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6년 만에 출자한 일반세컨더리펀드는 2335억원 규모로 선정됐다.
문체부와 과기부 등 7개 부처가 선정한 중·저예산영화·관광·스포츠·뉴스페이스·미래환경·국토교통·사회 서비스·대학 창업 등 신산업 또는 섹터펀드들은 총 3135억원 규모로 결성 예정이다.
1차 정시와 마찬가지로 2차 정시를 통해 선정된 자펀드들 역시 벤처투자 촉진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올해 2분기에 발표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방안에 이어 이번 2차 정시로 선정된 모태자펀드들이 벤처·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의 물꼬를 터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내년 모태펀드 출자 예산을 올해 보다 대폭 확대해 지난해 수준으로 복원한다. 중기부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24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요구서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모태펀드 출자 사업 규모를 5000억원 수준으로 편성했다. 올해 예산 2835억원 대비 76.4% 증가한 규모다. 기재부는 각 부처로부터 예산 요구안을 받아 심의를 거쳐 8월 말을 전후해 정부 예산안을 확정한다.
중기부가 제출한 계획안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경우 모태펀드 출자 예산은 올해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다. 올해 예산은 2835억원으로 편성됐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6600억원 편성을 요청했으나 최종 4400억원이 투입됐다. 요구안이 반영되면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 재정 투입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