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주한미군 철수론자'로 규정하고 "5000만 국민의 안위를 쥐고 있는 국가 지도자의 자질 검증에 안보의식이 빠질 수는 없다"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에 분명한 입장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질론을 말하면 좌파들은 언제나 색깔론으로 반격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그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5공 시대나 있을 법한 색깔론 반격이 지금도 일부 먹히는 것은 5공 시대 용공조작에 질린 국민들 의식 때문일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면 구태의연한 색깔론으로 실드(방어막)칠 생각 말고 본질론으로 대응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별도의 페이스북 글에 "이 대표는 미군 철수론자"라며 "중국에 가서 셰셰(謝謝)만 하면 된다는 그가 집권하면 한미 동맹도 파괴되고 우리는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당대표 총괄특보단장인 안규백 의원은 "선거철이 다가올 것 같으니 다시 철 지난 색깔론이 등장하고 있다"며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일침을 가했다.
안 의원은 "위헌·위법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 외교와 경제를 파탄을 낸 자는, 국민의 생명은 아랑곳없이 북풍을 불러일으키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는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1호 당원' 윤석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기 전에는 국민의힘에 이 나라 외교·안보를 말할 자격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