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잠든다. 채 상병의 안장식이 거행되는 22일 국가보훈부와 전국 지방보훈관서 등에는 일제히 조기가 걸린다.
보훈부는 “지난 19일 경북 예천군에서 호우피해 복구 작전 수행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에 대한 애도와 예우를 위해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주택 화재 진압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사 안장식을 포함해 제복근무자로는 두 번째, 순직 군인으로는 첫 사례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국가유공자로서 최고의 예우를 갖추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채상병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인 양지바른 묘역에 안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장관은 “조기 게양 외에도 채 상병의 국립묘지 안장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게 하고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국가유공자 요건심사를 생략하는 등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차려진 채 상병의 빈소를 찾아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해병대 제1사단 소속이던 고인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최근 호우피해에 따른 실종자 수색작전에 참가했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채 상병은 이후 14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