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 만들겠다"

2023-06-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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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성과 변화·신뢰·소통 꼽아…최대 성과 경기도 체육대회·생활체육대회 유치

확장성 있는 사업 펼치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어

서태원 가평군수[사진=가평군]

서태원 경기 가평군수는 "유지경성(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의 마음으로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 가평'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28일 약속했다.

서 군수는 취임 1주년을 맞아 "'개발이 어려워 잘 보전된 가평군 만이 갖고 있는 수려한 자연 자원은 그 어느 도시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훌륭한 자산이자 미래를 위한 든든한 보험이며 가평 발전의 성장 동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군수는 민선 8기 1년 주요 성과로 '변화', '신뢰', '소통'을 꼽았다.

서 군수는 "실행력 높은 역점 사업을 발굴하고자 중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임기 내 성과 도출이 가능한 중점 추진 사업 10개를 발굴해 '특별한 문화관광 도시, 가평'을 향해 약진하고 있다"며 "2030 MZ세대 공직자로 패널단을 구성해 이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정책을 개발되는 등 더 젊어진 가평군으로 변화를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행정조직에도 변화를 시도했다.

감사담당관, 소상공인지원과, 소통정책관, 보건정책과 등을 신설해 외부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매년 봄·가을 개방하는 자라섬 꽃 정원에 변화와 발전을 줬고, 이는 올해 봄꽃 정원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2만명이 찾는 성과로 나타났다.

자라섬 꽃 축제는 올해 경기관광축제에 선정되고, 한국관광 100선에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관광지로 인정받는 데 기여했다.

서 군수는 '군민과 약속'이란 신뢰를 통해 지역 발전의 교두보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취임 후 사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국회, 경기도, 중앙부처, 한국관광공사 등을 찾는 '세일즈 행정'으로 군이 가진 핸디캡의 해결 방안을 하나씩 찾아 나가고 있으며, 지금도 진행형이다.

특히 2025년 경기도 체육대회와 2026년 경기도 생활체육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두 대회는 630억원의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 720여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70년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던 옛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부지 임시 개방을 이끄는 등 지역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기반도 다졌다.

남이섬, 쁘띠프랑스, 신선봉, 청평호반, 수상레저 사업 등 북한강 수변에 흩어진 천해 관광지를 뱃길로 연계하는 새로운 수상 교통망인 '북한강 천년 뱃길 사업'도 도드라지는 성과다.

오는 10월 1단계 운항을 목표로 순항 중인 가운데 내년에는 다목적 선착장 6곳 모두를 조성해 다음 해부터 전 구간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 군수는 큰 성과 중 하나로 '기회 발전 특구' 지정에 신청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이지만 인구 감소지역이자 접경지역인 가평군 등의 지자체도 기회 발전 특구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가평군이 기회 발전 특구로 지정되면 조세 감면, 규제 특례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 유치가 가능해져 지역 발전에 청신호가 켜진다.

서 군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사전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 군수는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 추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힐링과 행복, 하나되는 가평군'을 군정 목표로 55개 공약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 중이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완료 2건, 정상 추진 53건으로, 이행율은 3.64%지만 정상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포함하면 추진율은 100%다.

서 군수는 군민 시각에서 업무와 민원을 처리하는 등 여민가의 자세로 군민에게 묻고 군민의 뜻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 정책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수입 가격이 급등하고, 유례없는 동절기 한파로 난방비가 오르자, 군의회와 소통해 난방 취약 시설 및 저소득층 3450여 가구에 긴급난방비를 지원한 바 있다.

그는 인구소멸 위기 대응으로 청년 인구 유출을 방지하고자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었다.

복잡한 서울이 힘들어 가평으로 돌아왔지만 가평에서 먹고살 게 없다는 청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청년팀을 신설해 대응하고 있다.

서 군수는 가평에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의료시설이 부족해 아파도 차를 타고 인근 도시로 40~50분을 가는 군민의 목소리에 화답하듯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을 유치하기로 하고, 경기도 등과 논의 중이다.

여의치 않으면 군립 의료원 신설하는 의지도 피력한 바 있다.

서 군수는 "말단부터 서기관까지 33년여 간의 공직 경험을 토대로 군민이 원하고 가평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임기가 4년인데 1년 안에 다 해치울 수는 없다.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고 살기 좋은 가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 군수는 재즈페스티벌, 음악역 1939, 청춘역 1979 등 음악 테마를 활용한 음악 도시 가평 붐업(boom-up) 사업도 시행 중이다.

메가 이벤트를 이슈화해 대중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아 힘 있고 활기찬 음악 도시 이미지를 타 지자체보다 선점하겠다고 설명했다.

웰니스 관광시장 성장 추세에 따라 가평 소재 산림 및 휴양 자원을 연계한 웰니스 관광, 가평 살아보기 확대 등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생활 관광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관내에 있는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마을 등 이국적이고 다양한 국적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재정의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사업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여기에 지역 균형, 탄소 중립, 로컬 브랜딩 등 정부 정책의 주요 키워드와 연계한 사업으로 경제의 꽃을 피우고, 더 나가 예술·문화·생태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서 군수는 "가평은 자연, 문화 자원이 발달한 수도권 최고의 여가·관광 명소로, 높은 인지도와 수요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인구 감소, 중첩된 개발 규제 등으로 적극적인 개발이 어려운 약점도 존재한다"며 "최근 유행하는 로컬·농촌·근교 등 관광 트렌드에 맞춰 지금보다 더 확장성 있는 사업을 펼친다면 제한된 개발 여건, 수도권 역차별, 인근 지역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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