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수사관 10여 명을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에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대구광역시 홍준표 시장은 오전에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구경찰청장이 이제 막 나가는구나"라며 페이스북에 말문을 열었다.
이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찰청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청을 압수수색 하자 "경찰이 아니라 깡패"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이제 경찰이 눈에 보이는게 없나 보며, 좌파 정권의 응원 아래 적법한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강압적으로 억압하더니, 이젠 공무원을 상대로 보복 수사까지 한다”며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권을 행사하면 경찰이 아니고 그건 깡패라며 끝까지 가보자”라고 덧붙였다.
또 홍 시장은 “우리 공보관실 직원들이 유튜브를 관리하면서 시장의 행적을 업로드 한 것인데 그게 선거법 위반인지 여부는 선관위에서 조사하고 있다”며 “시장은 관여한 일도 없는데 경찰에서 마치 내가 관여한 것처럼 언론에 흘리고 있는 것에 분노한다”고 경찰을 좌파 단체가 고발만 하면 무조건 피의자가 되고 압수수색 대상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대구광역시 공보실장을 겸하는 정장수 정책혁신본부장도 23일 압수수색 착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압수수색이 지난 2월 22일, 대구참여연대의 고발 사건과 관련된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수사 요청에 대해 단 한 번의 누락도 없이 성실히 협조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아무런 조사 요청도 없이 대구시를 이렇게 압수수색을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정장수 정책혁신본부장은 "중앙선관위로부터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운영에 관한 개정 지침이 내려온 이후 대구TV에 있던 콘텐츠를 일제 정비하고 선관위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61개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라며, "자체 삭제한 영상도 원본 자료를 모두 경찰에 제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