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C, 아마존에 소송 제기…"고객 동의 없이 유료 서비스 가입"

2023-06-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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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FTC 주장, 팩트 틀려" 반박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이 부당한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료 회원으로 유도했다고 21일(현지시간) 소송을 제기했다. 고객 동의 없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시키려 했고, 해지 절차도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어 탈퇴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FTC는 소장에서 아마존이 FTC법과 ‘온라인 신뢰회복법’(Restore Online Shoppers' Confidence Act)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FTC는 아마존이 수백만 명의 소비자를 속여 자신도 모르게 프라임에 가입시켰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특히 유료 회원 등록 외의 선택지를 소비자들이 보기 어렵게 했고, 상품을 구매할 때 명확한 동의 없이 유료 회원으로 등록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FTC는 지난 2021년부터 아마존 프라임의 등록과 해지 프로세스를 조사했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성명에서 “아마존은 사람들을 속여 동의 없이 유료회원으로 가입하게 해 이용자들을 불쾌하게 하고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프라임은 온라인 쇼핑몰 무료배송과 동영상·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회원수가 전 세계적으로 2억명이 넘는다. 만약 FTC가 이번 소송에서 승리하면 각국 규제 당국도 FTC의 움직임에 합류할 수 있다.
 
아마존은 FTC의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내고 “FTC의 주장은 팩트가 틀렸다”며 프라임 회원의 가입과 탈퇴는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FTC가 우리에게 사전 통지도 안 하고, 우리와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결과를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빅테크 기업의 규제에 적극적이나 관련 법안이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 막히자, 입법 조치 대신 소송 등 사법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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