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못 박은 파월…나스닥 1.21% 하락

2023-06-2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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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금융위 출석해 발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으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시사를 되풀이하면서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35포인트(0.30%) 떨어진 3만3951.5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02포인트(0.52%) 밀린 4365.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5.10포인트(1.21%) 하락한 1만3502.2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혼조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 -1.17% △필수소비재 0.39% △에너지 0.92% △금융 -0.19% △헬스케어 0.06% △산업 0.57% △원자재 0.35% △부동산 -0.45% △기술 -1.4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36% △유틸리티 0.84% 등을 기록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관련 발언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준비된 발언에서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매우 좋은 추측"이라며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추가 긴축을 결정하는 데 있어 경제가 현재 모습을 유지한다면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지난 6월 FOMC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를 못 박은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 6월 FOMC에서 파월 의장과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최종금리를 5.6%로 전망했다. 5.5~5.75%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가 5~5.25%로 형성되는 만큼 25bp(1bp=0.01%포인트) 만큰 2차례 인상이 있을 수 있다. 당시 연준의 FOMC 발표 이후 주가는 고꾸라졌다. 

금융위 질의에서도 파월 의장은 매파적 어조를 드러냈다. 한 의원이 지난 14일 FOMC의 기준금리 동결을 "긴축 정지(pause)"라고 말하자 "긴축을 정지한 것이 아니라 기존 금리를 유지한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연준의 긴축 정책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아직 연준의 기준금리 2번 인상 예고와 시장 사이의 괴리감도 존재한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점도표가 우리에게 말해준 것은 두번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며 "한번 더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두 번 인상될 수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믿지 않을 것 같다. 시장은 연준이 거의 기준금리를 완료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시장은 오는 7월 FOMC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CME 페드워치는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1.9%까지 반영하고 있다. 

반도체와 기술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아마존은 이날 연방무역위원회가 고소한 후 주가가 0.8% 밀렸다. 엔비디아는 1.7% 하락하고 알파벳과 넷플릭스는 2% 넘게 떨어졌다.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부터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8달러(1.66%) 오른 배럴당 72.3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1.12달러(1.08%) 뛴 배럴당 77.02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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