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화력격멸훈련 참관하는 날, 北 탄도미사일 발사하며 또 도발

2023-06-15 23:14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재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주관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7시 25분쯤부터 오후 7시 37분쯤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78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이에 대한 세부 제원과 추가적인 도발에 대해서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비행거리와 최고고도 등을 토대로 이번에 발사한 SRBM을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리는 KN-23 개량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신 사무국장은 “고각 발사가 아닌 정상 각도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단거리로 분류되는 미사일이지만 일본 EEZ 내 떨어뜨려 위협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후 7시 24분과 7시 36분쯤 2발의 탄도미사일이 동해 방향으로 발사됐으며, 모두 최고 고도는 약 50㎞, 비행거리는 850∼900㎞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은 2발 모두 약 11분간 비행한 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의 안쪽인 이시카와현의 섬 헤구라지마 서북쪽 약 250㎞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남조선 주둔 미군과 괴뢰군은 각종 공격용 무장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하여 우리 국가를 겨냥한 ‘련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불가피하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경고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연합·합동화력훈련을 직접 주관했다.
 
윤 대통령은 “적의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평화다.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만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