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가전(H&A)사업부 외에도 자동차 전장부품(VS)사업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VS사업의 외형과 수익성이 성장할 경우 밸류에이션이 재평가 될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33% 오른 12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4.71% 오른 12만8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전자의 주가는 연초만 해도 8만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12만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7배로 VS사업부 가치가 반영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이라며 "VS사업부의 가치 반영에 필요한 선제 조건인 본업의 실적이 양호하고, 이차전지로 인해 전기차 모멘텀이 부각되는 이 시점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한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증권가가 제기한 펀더멘털 관련 호평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의 비중을 확대해 펀더멘털이 견고해진 상황에서 VS사업부의 재평가 가능성도 크다"면서 전기전자 대형주 가운데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