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中공청단 새 수장은 '치링허우' 소수민족

2023-06-01 12:46
  • 글자크기 설정

공청단 1인자에 70년생 회족 아둥 발탁

中공산당 엘리트 산실-공청단

상하이방,태자당과 권력 분점

習 고강도 개혁으로 내리막길

중국몽 실현 '돌격대' 새 역할

아둥 중국 공청단 제1서기

아둥 신임 중국 공청단 제1서기[사진=신화통신]


중국 공산당 엘리트의 산실인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수장에 치링허우(七零後, 1970년대 출생세대) 소수민족 출신의 젊은 피가 발탁됐다.
 
'중국몽' 실현의 '돌격대' 
공청단 新수장이 맡은 임무

중국 공청단중앙은 지난달 31일 간부대회를 열고 아둥(阿東, 53) 지린성 선전부장을 공청단 1인자인 중앙서기처 제1서기(장관급)로 임명한 사실을 발표했다고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전임자였던 허쥔커(賀軍科, 54)는 중국과학기술협회당조 서기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아둥은 1970년생으로 중국 소수민족인 회족 출신이다. 치링허우의 소수민족  출신이 공청단 1인자에 오른 것은 아 서기가 처음이다.

랴오닝성이 고향인 아 서기는 랴오닝 사범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대에서 도시환경학과 인문지리를 전공해 박사 학위까지 땄다. 이후 오랜기간 국가해양국에서 몸을 담으며  해역관리, 해양 국경조사 등에 종사한 '해양 전문가'다. 이후 2017년 5월부터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 싼야시 시장을 역임하다가 2020년부터 지린성으로 자리를 옮겨 지린성 부성장, 선전부장 등을 지냈다.

공청단 수장에 임명된 아둥 서기에게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진 모습이다. 최근 중국 내 치솟는 집값, 실업률 증가, 과잉 경쟁으로 무기력증에 빠진 중국 청년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혁명 사상으로 무장시키는 것이다. 청년들이 시진핑 주석이 제창하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이른바 중국몽 실현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실제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5월 공청단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산당이 없다면 공청단도 없다. 공청단은 중국 청년운동 선봉대, 당의 충실한 조수, 믿을 만한 예비군으로, 청년들을 이끌어야 한다"며 공청단이 중국몽 실현의 '돌격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中공산당 엘리트 산실
習 고강도 개혁으로 쇠퇴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 창당 이듬해인 1922년 설립된 공산당 산하 최대 청년조직이다. 청년들에게 사회주의 이념을 교육·전파하는 역할을 하며, 공산당 미래 지도자 육성소로 불린다. 

공청단 수장인 제1서기는 한때 차세대 지도자의 등용문으로 여겨져 성장·부장(장관) 이상 직위로 영전하는 게 관례였다. 후진타오 전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전 총리, 후춘화 전 부총리 등 쟁쟁한 인사들이 공청단 제1서기 출신으로, '공청단파'의 세력은 막강했다.

공청단파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 중심의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혁명 원로 자제 그룹인 태자당(太子黨)과 공산당 권력을 분점하며 서로 협력과 견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 집권 후 공청단 세력도 사실상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시 주석은 2015년 "공청단이 사실상 '사지마비' 상태"라며 "수년간 이어진 관료주의로 공청단 조직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집권 후 공청단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단행해 공청단 중앙조직은 대대적으로 개편되고 예산도 삭감됐다. 이 과정에서 링지화 전 통일전선부장 등 공청단 출신 당 고위 관료들이 부패·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공청단 수장이 차세대 지도자 등용문이란 말도 쏙 들어갔다. 2017년엔 공청단 제1서기였던 친이즈는 차관급인 국가질검총국 부국장으로 좌천됐다. 한때 시진핑의 차기 후계자로 주목받던 후춘화도 지난해 중국 공산당 21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당중앙정치국원(24명)에서 제외돼 한직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으로 물러났다.

공청단 단원 수도 2014년까지만 해도 9000만명에 육박했으나 지난해말 기준 7358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업단원, 지역사회·마을 단원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주력군인 학생단원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세로 청년 취업난이 가중하자 젊은층이 등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