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두려우니, 그들의 미래가 어찌 우리만 못할 줄로 아는가." <공자>
"중국이 혁명선봉대를 대량 육성한다면, 중국 혁명 임무는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다." <마오쩌둥>
"우리는 미래의 당이고, 미래는 청년들의 것이다." <블라디미르 레닌>
시진핑 주석은 특히 공청단은 "중국 청년운동 선봉대, 당의 충실한 조수, 믿을 만한 예비군으로, 청년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공청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공산당 없으면, 공청단도 없다" 黨의 충실한 조수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공산당이 없다면 공청단도 없다"며 "당의 말을 듣고(聽黨話), 당을 따라 걷는 게(跟黨走), 공청단이 준수할 정치 생명이고, 당이 외치면 공청단은 행동하는 게 공청단의 정치 신념"이라고 말했다.이어 "중화민족 대부흥이라는 중국몽 실현을 위해 분투하는 게 신시대 중국 청년 운동과 청년 사업이 반드시 화답해야 할 중대한 과제"라며 "공청단은 이를 위해 인솔력, 조직력, 봉사력을 강화해 청년들이 이상을 가지고 분투할 수 있는 신시대의 '좋은청년(好靑年)'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공청단에 네 가지 역할을 당부했다. 중국 청년 사상의 진보를 이끌 정치 학교, 중국청년 조직을 위해 영원히 분투하는 선봉 역량, 당을 청년들과 연결 시키는 굳건한 교량, 당을 따라서 시대를 앞서가는 선진조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은 선봉대, 공청단은 돌격대, 소년선봉대는 예비부대"라며 "당·공청단·선봉대 가입은 청년들이 정치 진보를 위해 추구하는 인생삼부곡(人生三部曲)으로, 공산당은 청년들이 당의 새로운 피가 되길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애국주의'로 무장···'탕핑' 빠진 청년 선봉대 역할
중국 공산당 창당 이듬해인 1922년 설립된 공청단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공산당 산하 최대 청년 조직으로, 청년들에게 사회주의 이념을 교육·전파하는 역할을 하며, 공산당 미래 지도자 양성소로도 불린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왕양 정협 주석 등이 공청단 출신 지도자다.2021년 말 기준 단원 수는 7371만5000명으로, 앞서 2017년 말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당시 8124만명에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공산당 청년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력군은 1990~2000년대 출생한 MZ세대다. 최근 중국이 애국주의와 민족주의 교육을 강화한 환경에서 성장해 애국심으로 무장한 게 특징이다. 미·중 갈등과 대만·홍콩 문제 등 중국 국익에 관련된 사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중국 내 애국주의 여론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중국 내 치솟는 집값, 실업률 증가, 과잉 경쟁으로 무기력증에 빠진 중국 청년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혁명 사상으로 무장시키라는 임무가 주어진 모습이다.
최근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는 '상문화(喪文化,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에 좌절하며 결국 상실감을 느끼는 것)', '포시(佛系, 모든 일에서 해탈한듯 무덤덤한 자세로 삶을 사는 것)', '탕핑(躺平, 의욕을 잃고 드러눕다)'에 이어 '바이란(擺爛, 고의로 경기에서 지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삶의 방식)'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무기력증이 만연하다.
청년들의 무기력증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경계심도 커졌다. 이는 사회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중국 경제 성장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무기력증에 빠진 청년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고, 대다수 청년들이 진취적이고 전투적이라는 사실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통치연구중심이 중국 푸단발전연구원과 공동 발표한 '중국청년 누리꾼 사회심리조사보고'에 따르면 75%의 청년은 "적극적으로 분투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탕핑에 반대하는 성향"으로, 탕핑을 지지하는 청년은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도 5·4 청년절을 기념해 발표한 ‘신시대 중국 청년’ 백서에서 자국의 젊은 세대를 “자신감과 열망이 있고 책임감이 강하며 애국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묘사했다.
"공청단 사업···시진핑이 방향 제시했다" 習 어록 줄줄이
중국 공산당 이론 잡지 구시(求是)는 10일 '공청단 사업을 어떻게 잘 할까? (시진핑) 총서기가 방향을 제시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1면 헤드라인에 '민족부흥의 여정 속 청춘을 북돋우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시진핑이 2012년 총서기 취임 후 신시대 청년 사업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며 공청단 개혁을 추진하고 새로운 성과를 냄으로써 공청단의 사기를 북돋웠다고 썼다.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시안시 당선전부와 함께 '마음이 향하는 곳(心之所向)'이라는 제목의 공청단 100주년 헌정 뮤직비디오도 찍어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