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년간 5조 6430억원 투입해 1인가구 정책적 배려 '강화'

2023-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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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에 대한 우대나 장려가 아닌 고립 방지

사회관계망 형성, 건강, 생활 안정 등 적극 지원

경기도 1인 가구 지원 5개년 기본계획 내용. [사진=경기도]

경기 도내 1인 가구는 2021년 기준으로 154만명을 넘어 전체 가구 중 29.2%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32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이처럼 도내 1인 가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가 이에 따라 올 초부터 이들 가구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정책적 배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는 9일 도내 1인 가구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5조6430억원을 투입해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등 6개 영역에 대해 12개 정책 과제, 37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경기도 1인 가구 지원 5개년 기본계획(2023~2027)’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이번 기본 계획은 ‘경기도 1인 가구의 사회친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에서 처음 마련한 1인 가구 정책에 관한 중장기 계획으로 ‘혼자도 가치, 우리도 같이' '1인 가구에 힘이 되는 경기도’라는 비전 아래 △추진체계 △사회관계망 △건강돌봄 △생활 안정 △주거 △안전 등 6개 영역에 걸쳐 37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도는 향후 5년간 5조6430억원(국비 4조6000억원, 도비 5093억원, 시·군비 4927억원, 기타 4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주거 지원 사업비로 4조7936억원, 기타 다양한 사업비로 8494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기본 계획은 도민 누구나 생애 주기 중 한 번은 1인 가구가 될 수 있다는 인식 속에서 1인 가구 지원을 보편 정책으로 접근하며 1인 가구에 대한 우대나 장려가 아닌 고립 방지에 방점을 두고 사회관계망 형성, 건강, 생활 안정 등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 기본 계획은 경기도 1인 가구 실태조사와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연구 등 주요 연구 결과를 포함하고 민간 전문가와 시·군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해 수립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여성가족국 소관 1인 가구 지원사업을 전담할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경기도 1인 가구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경기도,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에 본격 나서 

도는 최우선으로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 도모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며 이를 위해 25개 신규 과제를 진행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를 추진한다.

고령 1인 가구 등을 위해 민간 서비스 대비 4분의 1 정도 이용요금만 받고 병원 출발·귀가 시 동행, 병원 내 접수·수납 지원, 요청 시 진료 동행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도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점점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2023년 1인 가구 지원 세부과제 내용. [사진=경기도]

또 도는 1인 가구 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사회적 교류 증진, 식생활·건강 개선, 자기 돌봄 역량 강화 등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로 하고 '1인 가구 지원사업'을 위해 6억8000만원(도비 30%, 시·군비 70%)을 투입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군 인구 특성에 맞는 △중장년 수다 살롱 △식생활 개선 다이닝 △건강 돌봄 프로그램 △재무·경제교육과 개인 재무 상담 지원 등 4가지 1인 가구 지원프로그램 운영으로 연결된다.  

이 가운데 재무·경제교육과 개인 재무 상담 지원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재무·경제교육과 개인 재무 상담을 연계 지원하는 것으로 센터당 1개 그룹 이상 교육(과정별 4회기 내외, 회기당 20명 내외)과 개인 재무 상담을 연계하며 개인 재무 상담 연계는 교육과정 70% 이상 이수자에 한정 지원할 수 있다.

이어 식생활 개선 다이닝은 공동 조리·식사를 통한 1인 가구 식생활(혼밥) 개선과 사회적 교류 증진을 위해 요리 교실(조리·식사)을 운영하며 센터당 2개 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경기도]

중장년 수다 살롱도 눈에 띤다.  이 사업은 중장년 1인 가구 관심 분야 동아리 구성과 지원을 통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대상은 도내 중장년(40~64세) 1인 가구(주민등록등본상 1인 가구와 도내 실거주 1인 가구)다.

센터당 5개 내외 동아리(구성 인원 5명 내외, 월 2회 이상 활동)를 대상으로 하며 분기별로 30만~50만원(인원에 따른 차등 지원)을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취미, 자기개발, 문화활동 등 주제별·연령별 활동 분야이다.

도는 이같이 중장년 수다 살롱, 식생활 개선 다이닝으로 공동체 구성과 고립 방지를 통해 1인 가구의 사회관계망 형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건강돌봄 프로그램은 연령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한 1인 가구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을 도모하며 재무·경제 교육과 개인 재무 상담 지원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재무·경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1인 가구의 재무 설계 강화와 자기돌봄 능력 향상을 지원한다.

이런 계획은 도내 시·군으로도 확대돼 호응이 크다.

'1인 가구 지원 사업' 추진 결과 2021년(4개 시·군) 대비 사업 참여 시·군 확대(10개 시·군), 원활한 사업 진행(만족도 5점 만점에 4.7점)으로 1인 가구 지원사업이 확대되는 추세며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외로움이 감소하고 자기돌봄 능력이 향상됐다.

이 밖에도 △1인 가구 정책협의체 구성 △경기도워라밸링크 운영(일·생활 균형 정보 제공) △반려동물 지원 확대(의료·돌봄·장례 등) △청년매입임대주택 확대 공급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기능 확대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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