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알린 ISPS HANDA, 코리아 챔피언십은 어떻게 한국 알릴까

2023-04-24 08:47
  • 글자크기 설정

사무라이 투구를 쓰고 녹색 외투를 걸친 루카스 허버트. [사진=JGTO]

지난 4월 19일. 스모(일본식 씨름) 선수들이 일본에 마련된 한 무대 위로 올랐다. 겉옷을 벗고 있는 힘껏 상대를 밀어내거나 넘어뜨렸다. 일본 사람들과 유럽 사람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한 사람이 정리된 무대 위에서 "완벽한 일본의 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일본풍이 마음에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첫 번째 발언자는 '빅 이지'라 불리는 프로골퍼 어니 엘스. 두 번째 발언자는 DP 월드 투어 최고경영자(CEO)인 키스 페리다.

무대는 ISPS HANDA 챔피언십 조직위원회가 마련했다. 이 대회는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의 PGM 이시오카 골프클럽(파70)에서 열렸다.

DP 월드 투어 주관 대회다. DP 월드 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주 코리아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제네시스까지 2주 연속 아시아 스윙을 한다.

ISPS HANDA 챔피언십은 콘셉트가 확실했다. 마치 일본관광청에서 기획한 것처럼 보였다.

대회 전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매킨타이어, 덴마크의 라스무스 호이가드, 일본의 이와사키 아구리가 손수 일본 도자기를 빚었다.

18개 홀 보드에는 사무라이의 투구가 그려졌다. 글씨는 일본의 붓글씨다. 색은 일장기 색인 흰색과 붉은색이다. 티잉 구역만 바라봐도 일본이다.
 

클럽하우스 내부에 전시된 우승컵 등. [사진=JGTO]

클럽하우스 내부에는 우승컵이 전시됐다. 우승컵 역시 사무라이 투구다. 단검, 녹색 외투 등과 함께 우승자를 기다렸다.

지난 23일, 연장 승부 끝에 우승자가 결정됐다. 호주의 루카스 허버트가 초대 우승자에 등극했다. 사무라이 투구를 쓰고 외투를 걸쳤다. 일본 갤러리는 그런 그를 향해 손뼉을 쳤다.

대회를 운영한 한 관계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보다 갤러리가 적었지만 일본을 더욱 잘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제는 코리아 챔피언십이다. ISPS HANDA 챔피언십과 총상금(200만 달러)은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메인 후원사가 없다는 점이다. 제네시스가 뒤늦게 후원에 동참했다.
 

[사진=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대회장은 인천 연수구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다. 출전 선수는 156명이다. 이번 시즌 기준 DP 월드 투어 시드 상위자 91명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시드 상위자 55명에 초대받은 10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ISPS HANDA 홍보대사인 엘스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2013년으로 막을 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에 한국에서 유럽 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은 포토콜로 일정을 시작한다. 장소는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한옥 호텔인 경원재다. 25일 오전 9시에 포토콜을 하고, 오전 11시 대회장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기자회견에 참가하는 선수는 김민규와 왕정훈 등이다.

코리아 챔피언십의 한국 알리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 대회 관계자는 "대회 주간이 시작됐지만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유되지 않았다. 10년 만의 DP 월드 투어 대회라 끝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