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제2회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우승한 임성재가 기자회견장에서 한 말이다.
임성재는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은 3년 7개월 만이다. 투어 통산 2승을 쌓았다.
임성재는 지난해(2022년) 후원사가 개최한 제1회 우리금융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으나, 대회 당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출전이 불발됐다.
이어 임성재는 "우승해서 기쁘다. 우승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시차 적응으로 힘들었다. 전날은 티샷할 때 피곤했다. 정신력으로 버텼다. 그때 우승의 희망을 남기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2승(혼다 클래식,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을 기록 중이다.
그런 임성재에게 최근 코리안 투어와 DP 월드 투어의 업무협약(MOU)을 물었다. 이 협약으로 매 시즌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은 DP 월드 투어에 진출한다. 카테고리 16과 17로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매 시즌 DP 월드 투어 상위 10명은 PGA 투어에 직행한다. 한국에서 상위 랭커에 들면 DP 월드 투어 카드를 받는다. 한국 대회에서 우승해도 마찬가지다. 좋은 방향 중 하나"라며 "콘 페리(PGA 2부) 투어에서 PGA 투어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향이다. DP 월드 투어와 콘 페리 투어 모두 잘 치는 선수들이 많다. 거기서 적응하면 PGA 투어에서 적응할 수 있다. 신인 중에 상위권에 오르는 선수가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임성재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한 KPGA 관계자는 "PGA 투어와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코리안 투어는 열려있다. 선수들은 여러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아시안 투어도 마찬가지다. 해외 진출의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임성재는 내일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한국 온 지 6일째다. 내일 바로 출국한다. 이번 주와 같은 상황을 미국에서 겪어야 한다. 메이저 대회인 만큼 최대한 잘해보겠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극복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