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2%에서 2.4%로 상향 조정하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중국의 강한 경제 회복세를 지목했다.
앞서 전날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4분기 성장률(2.9%)과 시장 예상치(4.0%)를 크게 상회했다.
1분기 GDP가 호조를 보이자 월가 은행들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을 대거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2023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이전 전망치인 5.7%에서 6.1%로, JP모건은 6%에서 6.4%로 상향 조정했다.
CNBC에 따르면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경제활동 재개 이후 강력한 회복세를 시사한다"며 "앞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행 관련 소비 및 서비스 부문의 괄목할만한 반등을 포함해 다양한 요인이 1분기 경제활동의 강력한 반등을 이끌어냈다"며 "예상보다 강한 1분기 GDP 수치와 더불어 하반기 성장 모멘텀이 약화할 때까지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17일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2028년까지 세계 GDP 성장에 22.6%를 기여하면서 세계 경제성장의 최대 기여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은 약 11.3% 기여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브릭스(BRICS)의 글로벌 성장 기여율은 G7을 뛰어넘게 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견조하지 않은 데다가 대외 수요 부진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차이신(財信)연구원의 우차오밍(伍超明) 부원장은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국내 수요는 여전히 부족하고 경제회복의 기반이 역시 충분히 견고하지 않다"며 "부양책을 통해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강화하고 국내 시장의 잠재력을 발굴하여 올해 경제 회복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