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민원, 전년 대비 3% 늘었다…10건 중 6건 보험서 발생

2023-04-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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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건수가 1년 전과 비교해 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보험업권 민원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는데 주로 실손보험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금융민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년 간 접수된 민원 건수는 총 8만7113건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금융민원 8만7113건 중 분쟁 민원은 3만6508건으로 전년(3만495건) 대비 19.7% 늘었다.
업권 별로 보면 전체 금융민원 중 보험업에서 제기된 민원이 59.6%(생명보험사 19.2%, 손해보험사 40.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비은행 18.0%, 은행권 12.5%, 금융투자 9.9% 순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민원의 경우 보험모집(52.1%) 관련 민원이 가장 많으며, 보험금 산정 및 지급(17.7%), 면·부책 결정(13.0%) 순이었다. 다만 보험모집은 1274건,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은 79건, 계약 성립 및 해지는 53건만큼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손해보험사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가장 큰 비중(56.1%)을 차지하며, 면·부책 결정(11.5%), 계약의 성립 및 해지(6.8%) 등 순이었다. 특히 실손보험 보험금 산정·지급, 면·부책 결정 유형의 민원이 각각 4424건, 1347건으로 전년대비 87.9%, 140.1% 늘었다.

은행권에서는 가장 많은 민원유형이 여신(대출) 관련 이슈(34.2%)로 파악됐다.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 역시 17.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예·적금 13.0%, 신용카드 2.9%, 신용정보 2.0%, 방카슈랑스·펀드 1.8%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측은 "특히 지난해에는 보이스피싱과 여신 취급·제도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민원건수는 평균 132.1건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의 민원 제기가 236.3건으로 가장 많았고 40대(177.7건), 50대(141.9건), 20대(106.8건), 60대(88.4건)가 뒤를 이었다. 금융민원 중 일반민원은 5만2764건 처리해 전년 대비 6.9% 감소한 반면 분쟁민원 처리 건수는 같은 기간 18.5% 증가한 3만4686건으로 집계됐다. 민원 처리 기간은 평균 49.3일이 소요됐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효율적인 민원 처리와 더불어 민원 발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원처리 효율성을 유지하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약관·제도 개선으로 민원 유발요인을 미연에 제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신용카드 해외사용과 할부거래, 실손보험과 관련해 금융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백내장 수술 이후 보험금 지급을 요청하는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면서 "실손보험금 청구 시엔 치료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의학적 증빙자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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