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차기 국가주석에 '70년대생' 보반트엉 당 서기 내정

2023-03-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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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반트엉 베트남 당 상임서기[사진=VN익스프레스 갈무리]

보반트엉(Võ Văn Thưởng)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위원회 상임 서기가 베트남 차기 국가주석으로 내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 상무위원회는 이날까지 진행된 임시회의에서 보반트엉 서기를 국가주석 후보로 건의했다. 건의의 형식을 빌렸지만 공산당 1당이 주도하는 베트남 정치 체제 하에서 사실상 내정된 것과 다름없다.

이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베트남 국회는 임시회의 표결 및 5월 정기회의 표결을 거친 후 국가주석을 정식 임명하게 된다.

이 경우 보반트엉 서기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스캔들 속에 올해 1월 물러난 응우옌쑤언푹 전 국가주석의 뒤를 이어 2021~2026년 임기의 국가주석직을 역임하게 된다.

1970년생인 보반트엉 서기는 올해 53세로 베트남 남부의 빙롱성 출신으로서 국가주석으로 정식 선출될 경우 1976년 이후 현재까지 베트남 국가주석 중 최연소가 된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그는 현재 최연소 정치국 위원이기도 하다.

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베트남 당 총서기 계파로 분류되는 보반트엉 서기는 1999년 호찌민시국가대학에서 철학 석사를 받은 후 호찌민공산당청년동맹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해 베트남청년동맹위원장, 중앙집행위원회 위원, 중앙선전부장 등 주로 중앙당 간부로서 활동해왔다.

이후 그는 2006년, 36세 나이에 중앙위원으로 보궐 선출된 후 11기~13기까지 연속으로 중앙위원직을 역임해왔다.

하노이 외교가는 보반트엉 서기의 총리 지명에 대해, 현재 78세로 고령인 응우옌푸쫑 당 서기의 3번째 임기가 2026년으로 만료되는 가운데 그의 뒤를 이어 세대 교체를 이루고자 하는 총 서기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반트엉 서기는 지난 달 열린 한 당내 모임에서 “인민의 합법적이고 적법한 이익은 당의 모든 지침과 정책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베트남 국가주석은 당 총 서기에 이어 서열 2위이지만, 베트남 헌법의 2013년 규정에 따르면 국가주석은 형식상 대내외 업무에 있어 베트남을 대표하는 첫번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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