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 캠페인을 통해 투자자들이 반드시 돈을 벌어야 한다, 투자자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한투베트남 투자세미나'에서 "지난해 12월 베트남을 방문한 뒤 베트남 투자 캠페인을 해보자는 결론을 내리고 이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사장은 지난해 베트남 출장에 다녀온 이후 고객이 베트남 시장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에 투자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직 시장이 작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구적으로 개척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준상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이 베트남 시장 전망과 및 투자전략을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현재 베트남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0년 내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탈중국화에 따른 생산시설 유치,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 등 호재가 기대되는 지금이 바로 베트남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유망섹터로는 △내수 소비 증가의 수혜를 받을 소비재 △저렴하고 풍부한 고급 IT 인력을 바탕으로 성장할 IT △제조업 확대로 호재가 기대되는 물류∙산업단지를 꼽았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내수 소비율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국가다. 2012~2021년 연평균 성장률이 7.0%에 달한다. 또 IT 중심의 인력 흐름을 보이고 있어 낮은 인건비와 시너지를 내 IT 아웃소싱의 강점을 확대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또 베트남 GDP의 35%는 제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유망섹터 분석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운용에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가정하더라도 베트남 경제 환경은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에, 상반기까지 핵심 투자 종목으로 비중 확대를 지속한 뒤 하반기에 투자 결실 확인과 동시에 주도주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6년 베트남에 리서치사무소를 설립하며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베트남 펀드를 출시했다. 베트남펀드 순자산은 2006년 말 2452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1305억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지난 22일 기준 1조1664억원까지 늘었다.
회사는 베트남 투자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도 끌어 올리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한투베트남' 시리즈를 통해 베트남 투자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