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5조원↑' SK쉴더스, '발렌베리家' EQT와 빅딜...박정호 "고용 승계하고 위로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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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 2.2조원 투자해 SK쉴더스 최대주주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스웨덴 발렌베리 계열 투자회사 EQT와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는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SK그룹과 스웨덴 발렌베리가(家)가 온오프라인 통합 보안회사인 SK쉴더스를 공동 운영하며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SK스퀘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렌베리 계열 글로벌 투자회사 EQT 산하 EQT인프라스트럭처에 SK쉴더스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EQT는 SK스퀘어가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6.7%(약 2000억원)의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의 최대주주(68.0%)로 올라선다.

SK 계열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스퀘어는 향후 SK쉴더스 지분 32.0%(지분가치 약 1조원)를 보유한 2대 주주로서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SK쉴더스는 기업가치 5조원(지분가치+부채)을 인정받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손꼽히는 보안 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이는 SK쉴더스 인수 당시 3조원대 기업가치를 1.7배 키운 것으로 2021년 11월 SK스퀘어 출범 이후 최대 투자성과다. 

SK스퀘어는 EQT와 협력해 올해 3분기를 목표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와 각종 정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EQT는 전 세계에서 최근 5년간 자금모집액이 셋째로 큰 사모펀드 운용사(PEF)다. 총운용자산이 약 156조원(약 1130억 유로)에 달한다. 1994년 현 EQT 회장인 콘니 욘슨과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 '인베스터AB'에 의해 설립됐다. 인베스터AB가 지분을 소유한 기업들로 EQT를 비롯해 ABB, 아스트라제네카, 아트라스콥코, 일렉트로룩스, 에릭슨, 사브 등을 꼽을 수 있다. EQT는 통신, 디지털 인프라, 헬스케어, IT, 부동산, 그린에너지, 운송 등의 분야 약 200개 기업 지분을 소유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주주 변경 후에도 SK쉴더스 사명과 직원 고용은 그대로 이어간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SK쉴더스 기존 구성원들의 고용은 절대 보장한다. 구성원 변경을 수반하는 투자유치는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으며 (주주 변경에 따른) 보상급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도 "EQT 측과 거래가 마무리된 후에도 사명을 변경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전 직원에게 인수에 관한 공식 내용과 축하금(보상급)에 관한 설명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 승인에는 약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SK쉴더스는 보안 회사이다 보니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승인 이외에도 국가정보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어 유럽·중국 등에서도 관련 승인을 받아야 해서 최종 거래 승인까지 반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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