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문민정부 30주년 기념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금융실명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하나회 청산 등 어려운 개혁을 담대하게 해내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을 "정직하고 큰 정치로 개혁의 문민시대를 열고, 세계화 구상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하신 분"으로 평가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킨 그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김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현충원을 찾았던 것을 언급하고 "당시 '거산(巨山)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할 때'라고 말씀드렸다"며 "지금도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문민정부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헌정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큰 업적을 세웠다"며 "무엇보다 하나회 해체와 '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우리 민주주의를 누구도 거역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민정부 이후 30년간 이룩해온 성취와 반성을 토대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선진 국가를 이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