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한 독일 총리...시진핑 "중·독 협력" 강조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나 "숄츠 총리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유럽 정상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며 취임 후 첫 방중이기도 하다"면서 "쌍방의 이해와 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심화해 다음 단계에서 중·독 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계획을 세울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중·독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50년의 여정에서 양국은 상호존중, 구동존이(일치를 추구하되 차이점은 당분간 그대로 두는 것), 교류와 협력·상생 등의 원칙을 통해 양국 관계의 큰 방향을 편향성 없이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제 정세는 복잡다단하다"며 “중국과 독일은 영향력 있는 대국으로서 변혁과 혼란 속에서 손잡고 협력해야 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우리가 가진 이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기후 변화, 식량 안보 등 주제에 대해 경제 협력 분야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숄츠 총리의 방중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유럽 국가 정상의 첫 방중이다. 폭스바겐, 지멘스, 도이체방크 등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명도 동행했다.
이번 방중은 중국과 서방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숄츠 총리 입장에서 경제를 생각했을 때 중국과 거리를 두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독일의 최대 교역상대국이었다. 독일 상품 거래에서 중국의 비중은 9.5%다. 폭스바겐은 자동차의 40%를 중국에서 팔고 지멘스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다. BASF는 15%다. 앞서 독일의 킬(Kiel) 세계경제연구소는 "EU와 중국의 무역 관계가 틀어질 경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1% 넘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의 친중 행보로 유럽의 대(對)중국 견제 노선에 균열이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중국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다양한 입장 탓에 단일 대중 전략을 세우기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탄자니아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구축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양국 정상은 무역 확대, 고품질의 일대일로 공동건설 심화,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 촉진, 제조업, 녹색 개발, 디지털 경제 등 영역에서의 협력 확장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정상회담 계기로 양국은 무역, 투자, 개발협력, 디지털 경제, 녹색 성장 등 영역별 협력 촉진 합의문에 각각 서명하기도 했다.
지난 2일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국가이자 인도를 견제하기 위한 중국의 핵심 우방으로 양국은 이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앞서 10월 31일엔 시 주석은 베트남 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과의 공급망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시 주석의 이같이 바쁜 외교 행보는 미국과의 대면 외교를 앞두고 중국에 힘을 실어줄 우군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중국은 시 주석의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3연임 확정 이후 처음 이뤄지는 해외 순방에서 시 주석은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 우방국 및 동남아시아·유럽 핵심 국가들과 관계 재정립을 시도하기 위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 행보에 대해 "중국이 국제적 영향력 면에서 세계를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올해는 중·독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50년의 여정에서 양국은 상호존중, 구동존이(일치를 추구하되 차이점은 당분간 그대로 두는 것), 교류와 협력·상생 등의 원칙을 통해 양국 관계의 큰 방향을 편향성 없이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우리가 가진 이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기후 변화, 식량 안보 등 주제에 대해 경제 협력 분야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숄츠 총리의 방중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유럽 국가 정상의 첫 방중이다. 폭스바겐, 지멘스, 도이체방크 등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명도 동행했다.
이번 방중은 중국과 서방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숄츠 총리 입장에서 경제를 생각했을 때 중국과 거리를 두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독일의 최대 교역상대국이었다. 독일 상품 거래에서 중국의 비중은 9.5%다. 폭스바겐은 자동차의 40%를 중국에서 팔고 지멘스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다. BASF는 15%다. 앞서 독일의 킬(Kiel) 세계경제연구소는 "EU와 중국의 무역 관계가 틀어질 경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1% 넘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의 친중 행보로 유럽의 대(對)중국 견제 노선에 균열이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중국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다양한 입장 탓에 단일 대중 전략을 세우기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우군 확보 총력전...베트남에 이어 파키스탄·탄자니아 정상과도 만난 시진핑 주석
시 주석은 지난달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거쳐 집권 3기를 출범한 뒤 중국에서 베트남, 파키스탄, 탄자니아의 정상 또는 정상급 인사와 잇달아 회담하며 '우군 확보'에 나서고 있다.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탄자니아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구축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양국 정상은 무역 확대, 고품질의 일대일로 공동건설 심화,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 촉진, 제조업, 녹색 개발, 디지털 경제 등 영역에서의 협력 확장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정상회담 계기로 양국은 무역, 투자, 개발협력, 디지털 경제, 녹색 성장 등 영역별 협력 촉진 합의문에 각각 서명하기도 했다.
지난 2일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국가이자 인도를 견제하기 위한 중국의 핵심 우방으로 양국은 이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앞서 10월 31일엔 시 주석은 베트남 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과의 공급망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시 주석의 이같이 바쁜 외교 행보는 미국과의 대면 외교를 앞두고 중국에 힘을 실어줄 우군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중국은 시 주석의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3연임 확정 이후 처음 이뤄지는 해외 순방에서 시 주석은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 우방국 및 동남아시아·유럽 핵심 국가들과 관계 재정립을 시도하기 위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 행보에 대해 "중국이 국제적 영향력 면에서 세계를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