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차기 총리 자리를 둔 ‘짧은’ 전쟁이 시작된다. 새 총리는 빠르면 3일 뒤인 오는 24일 결정될 수 있다. 보수당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사임을 미리 알고 있었던 듯 트러스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마자, 새 당대표(겸 총리) 선출을 위한 작업에 바로 착수했다.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트러스 총리와 맞붙었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새 총리로 유력하다는 보도들이 잇따른다. 수낵 전 장관이 영국의 차기 총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보수당 지도부는 트러스 총리의 몰락을 예상하고 몇 주 동안 (경선을) 준비해온 수낵 전 장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낵 전 장관이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영국 보수당 경선을 관리하는 ‘1992년위원회’는 트러스 총리의 사임 기자회견 후 몇 시간 만에 당대표 경선 룰을 발표하고,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하원의원 1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새 규칙을 제시했다. 전체 당원 투표는 생략하고 보수당 의원들의 추천으로만 총리를 선출하게 되는 것이다.
1922년위원회는 오는 28일까지 총리 선출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레이엄 브래디 1992년위원회 위원장은 “후보 접수를 바로 시작한다”면서 “오는 24일 오후 2시까지 (추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차기 총리를 선출하겠다는 것이다.
보수당 의원이 357명인 점을 감안할 때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최대 3명이 후보로 나올 수 있다. 의원 10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1명이면 바로 당대표로 선출하고, 2명 이상일 경우 하원의원들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추천자가 1명이면 사실상 24일에 새 총리가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수낵 전 장관에 대한 보수당 하원의원들의 지지는 강력하다. 총리직을 둔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수낵 전 장관은 하원의원들의 표를 137표 얻으며, 트러스 총리(113표)와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105표)를 압도했다. 그러나 전체 당원 투표에서 전세가 역전되며 트러스 총리에게 총리직을 내줘야 했다.
수낵 전 장관은 당시 경선 내내 트러스 전 총리의 대규모 감세안이 금융 시장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레미 헌트 재무부 장관은 수낵 전 장관의 사람으로 꼽힌다. 수낵 전 장관이 총리가 된다면 헌트 장관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수낵 전 장관의 과제는 보수당 내부의 일부 반감을 넘는 것이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파티 게이트' 등으로 사임 압력을 받던 지난 7월, 수낵 전 장관이 사표를 던지면서 존슨 전 총리의 사임을 앞당겼다. 트러스 총리의 사임으로 분열된 보수당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수낵 전 장관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존슨 전 총리의 보좌관이었던 제임스 더드리지 보수당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당신이 휴가를 즐겼기를 바란다. 보스”라며 존슨 전 총리가 이번 경선에 나와서 수낵 전 장관과 맞붙을 것을 촉구했다. 다만, 존슨 전 총리의 경우 보수당 내부에서 '파티 게이트'에 대한 분노가 여전한 점에 비춰 하원의원 100명 이상의 추천을 얻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와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편, 트러스 총리는 ‘44일 총리’라는 최단명 총리에 이름을 올렸다. 1827년 병사로 119일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난 조지 캐닝 전 총리의 기록을 제치며, 영국 역사상 최단기 총리가 됐다. 트러스 총리가 9월 6일 총리직에 오른 뒤 영국 금융 시장은 요동쳤고, 쿼지 콰텡 재무장관은 경질됐으며, 브레이버먼 장관은 사임했다.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노동당이 약진하는 등 민심은 그에게 등을 돌렸다.
트러스 총리 사임 후 파운드화 가치는 0.4% 상승한 1파운드당 1.126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트러스 총리와 맞붙었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새 총리로 유력하다는 보도들이 잇따른다. 수낵 전 장관이 영국의 차기 총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보수당 지도부는 트러스 총리의 몰락을 예상하고 몇 주 동안 (경선을) 준비해온 수낵 전 장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낵 전 장관이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영국 보수당 경선을 관리하는 ‘1992년위원회’는 트러스 총리의 사임 기자회견 후 몇 시간 만에 당대표 경선 룰을 발표하고,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하원의원 1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새 규칙을 제시했다. 전체 당원 투표는 생략하고 보수당 의원들의 추천으로만 총리를 선출하게 되는 것이다.
보수당 의원이 357명인 점을 감안할 때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최대 3명이 후보로 나올 수 있다. 의원 10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1명이면 바로 당대표로 선출하고, 2명 이상일 경우 하원의원들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추천자가 1명이면 사실상 24일에 새 총리가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수낵 전 장관에 대한 보수당 하원의원들의 지지는 강력하다. 총리직을 둔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수낵 전 장관은 하원의원들의 표를 137표 얻으며, 트러스 총리(113표)와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105표)를 압도했다. 그러나 전체 당원 투표에서 전세가 역전되며 트러스 총리에게 총리직을 내줘야 했다.
수낵 전 장관은 당시 경선 내내 트러스 전 총리의 대규모 감세안이 금융 시장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레미 헌트 재무부 장관은 수낵 전 장관의 사람으로 꼽힌다. 수낵 전 장관이 총리가 된다면 헌트 장관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수낵 전 장관의 과제는 보수당 내부의 일부 반감을 넘는 것이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파티 게이트' 등으로 사임 압력을 받던 지난 7월, 수낵 전 장관이 사표를 던지면서 존슨 전 총리의 사임을 앞당겼다. 트러스 총리의 사임으로 분열된 보수당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수낵 전 장관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존슨 전 총리의 보좌관이었던 제임스 더드리지 보수당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당신이 휴가를 즐겼기를 바란다. 보스”라며 존슨 전 총리가 이번 경선에 나와서 수낵 전 장관과 맞붙을 것을 촉구했다. 다만, 존슨 전 총리의 경우 보수당 내부에서 '파티 게이트'에 대한 분노가 여전한 점에 비춰 하원의원 100명 이상의 추천을 얻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와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편, 트러스 총리는 ‘44일 총리’라는 최단명 총리에 이름을 올렸다. 1827년 병사로 119일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난 조지 캐닝 전 총리의 기록을 제치며, 영국 역사상 최단기 총리가 됐다. 트러스 총리가 9월 6일 총리직에 오른 뒤 영국 금융 시장은 요동쳤고, 쿼지 콰텡 재무장관은 경질됐으며, 브레이버먼 장관은 사임했다.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노동당이 약진하는 등 민심은 그에게 등을 돌렸다.
트러스 총리 사임 후 파운드화 가치는 0.4% 상승한 1파운드당 1.126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