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숨진 모녀의 지인 A씨가 살인 혐의로 입건돼 지난달 18일부터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모녀는 지난달 12일 낮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엄마 B씨는 흉기에 찔린 채 거실에서 숨져있었고, 10대 딸 C양은 방에서 숨져있었다.
이날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중학생 아들이 두 사람을 발견한 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씨의 귀금속이 사라진 점과 C양의 휴대전화가 건물 밖에서 발견됐다는 점이 타살 의심을 키웠다. 특히 부검 결과 세 사람에게서 수면 유도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 외에도 용의 선상에 있는 인물들의 알리바이를 확인해왔다. 제삼자에 대한 배척 수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는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