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김동연 경기도지사, 돋보이는 비즈니스 광폭 행보

2022-10-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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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대표 세일즈맨'이라 부르기에 손색없어

경기도청 신청사에 'Gyonggi is open' 적힌 깃발 게시해도 될 듯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4년 전 한여름, 정확히 8월 10일 당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았다.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만남 이전 ‘재벌에게 투자, 고용을 구걸하는 듯한 행보는 좋지 않다’는 정부 내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김 부총리는 개의치 않고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이후 김 부총리는 경기도민들로부터 잘했다는 박수를 받았다. 바로 삼성의 대대적 투자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이 투자를 늘려 시장을 열게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소득을 늘리게 하는 것이 지도자가 할 일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의 지도자들이 해외에서 투자유치에 나서는 이유이며 성공 여부에 따라 국정 수행 능력도 평가받는다.

경기도 수장이 된 김동연 지사의 비즈니스 행보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자신을 경제도지사라고 자임하며 취임과 동시에 굵직한 해외기업 투자유치를 성공시키고 있어서다. 경기도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 김 지사가 최근 반도체 증착장비 제조부문 세계 10위권인 네덜란드의 대표적 글로벌기업 에이에스엠인터내셔널(ASMI)의 투자를 끌어낸 것도 그중 하나다. (아주경제 10월 11일 자 보도)

ASMI은 2015년 경기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지난 2019년 1월 화성시 동탄 첨단산업단지 내에 870억원을 들여 반도체 증착장비 연구·제조시설에 투자해 440명을 고용한 적이 있는 첨단기업인데, 이번에 김 지사의 도내 투자 확대 요청에 2030년까지 약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화답했다.

김 지사는 이보다 앞서 취임 후 첫 비즈니스 행보로 경제 분야 현장을 향한 바 있다. 그리고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 유치를 성공시키며 평택시에 있는 수소생산시설 준공식에 참석했다. 최근에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글로벌 의료·바이오 혁신지구 조성을 추진했다.

김 지사는 지난 7월 6일에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와 성공적인 차세대 첨단 반도체 장비 개발 연구개발센터 투자를 위해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3자 간 투자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7월 7일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인 미국 온세미의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첨단연구소를 부천에 유치했다. 광폭 비즈니스 행보라 아니할 수 없으며 '경기도 대표 세일즈맨'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기존 체제 속에서 주어진 목표를 주어진 자원으로 잘 꾸려가는 사람이 경영자이다. 반면에 새로운 체제를 만들고 드높은 목표를 설정한 다음 이를 허허벌판 속에서 여건을 조성해 이루는 사람은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김 지사는 지금 이 두 가지를 모두 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취임 후 비즈니스 행보가 더욱 돋보인다.

누구나 알고 있듯 영국 런던에는 인재와 자본, 기술과 혁신이 넘친다. 이런 런던의 하늘에 나부끼는 시의 상징 깃발엔 ‘런던은 열려 있다(London is open)'는 문구가 적혀 있다. 많은 인재와 투자를 유치하자며 런던시장이 내건 슬로건이다. 이제부터는 광교 경기도청 신청사에 ‘Gyonggi is open’ 이 적힌 깃발을 게시해도 손색이 없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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