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농촌 현장을 찾아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서 수확기 역대 최대 규모로 쌀 매입을 결정했고, 신속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시장격리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쌀값 안정 필요성에 공감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해 "농업의 과감한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튼튼한 경영안전망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농업혁신 및 경영안정대책'을 보고했다. 2027년까지 매년 청년농 5000여 명을 신규 육성하고, 시설원예·축사의 30%를 스마트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농업직불제 관련 규모를 5조원으로 확대하며 식량자급률 제고 및 가루쌀·밀·콩 생산 확대를 위한 '전략작물직불제'도 도입한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혁신밸리 내 임대형 스마트팜을 방문해 청년농업인이 재배하고 있는 딸기·방울토마토 온실을 점검하고 청년농들을 격려했다. 회의를 마친 후에는 인근 쌀 수확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쌀 산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