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65층 스카이라인'으로 탈바꿈 한다

2022-09-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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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존 최고 60층서 변경 추진…용적률 규제 완화 신호탄 되나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사진=신동근 기자]

서울 여의도의 대표적 노후 단지인 시범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으로 탈바꿈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초 시범아파트 소유주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가이드라인 수정안을 공개했다.
 
오세훈 시장 취임 후 도입된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로, 정비사업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작년 말 신통기획 적용 단지로 선정돼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특히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1971년 준공돼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라는 점에서 향후 정비사업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 단지는 올해 4월 주민들에게 공개된 가이드라인 초안에서는 최고 60층 규모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거론됐었다. 하지만 이번 수정안에 ‘200m 고도 제한 내에서 최고 65층’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65층으로 지어지면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내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높은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가이드라인에서 여의도 전체 스카이라인 계획이 함께 제시됐는데, 시범아파트 높이가 여의도 내 재건축 단지 중에서 가장 높게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라인 수정안에서는 용적률과 순부담률 등 주요 재건축 규제도 완화됐다.
 
지난해 주민들이 용적률 372%에 순부담률 25%를 기준으로 재건축 기획안을 서울시에 제안한 것과 비교해 가이드라인상 용적률은 399%로 올랐고, 순부담률은 20%로 축소됐다.
 
가구 배정도 주민 의견에 따라 대형 주택 위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2472가구 중 전용 200㎡ 9가구, 135㎡ 385가구, 101㎡ 750가구, 84㎡ 988가구 등 중대형 가구가 주를 이루고 가장 작은 전용 59㎡는 34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외에 주민들을 위한 입체 보행로 신설 등도 계획안에 포함됐다. 한강변에는 수변특화지역이 조성돼 기존에 원효대교 진입로 탓에 한강 접근이 어려웠던 주민을 위한 입체보행로 신설 등도 계획안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달까지 가이드라인을 확정 짓고 공람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비업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거래절벽으로 인해 얼어붙은 상황에 서울시가 나서서 규제 완화를 해주면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진행 상황이 다른 신통기획 대상지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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