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사이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유통업계 곳곳에서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가 침수됨에 따라 온라인몰 새벽배송도 차질을 빚었다.
천장까지 뚫렸다...기록적 폭우에 유통업계 피해 속출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밤부터 중부지방에 400㎜에 이르는 기록적 폭우가 내리면서 유통 업체들이 적잖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침수 피해를 입은 유통 업태는 복합쇼핑몰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점포뿐 아니라 전자상거래(e-commerce) 업체 쿠팡, 마켓컬리 등이 운영하는 새벽배송까지 광범위하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출구와 이어진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내 식음 매장도 빗물에 잠겼다. 다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여의도 IFC몰은 전날 오후 9시께 L1층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쇼핑몰 안으로 빗물이 쏟아졌다. IFC몰은 즉각 보수작업을 진행해 현재는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이번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BGF리테일이 운영 중인 CU는 현재까지 200여개 점포가 침수와 누수, 정전 등으로 피해를 봤다. 현재 60% 정도 복구가 진행됐으며 7개 점포는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GS25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강남구와 서초구, 동작구 등에서 운영 중인 매장 46개점, 세븐일레븐은 40여곳이 침수됐다. 이마트24는 서울 지역 18개점, 경기 10개점, 인천 5개점으로 총 33개점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 70% 이상 점포가 보수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편의점 매장은 본사가 부담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어 피해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수도권 일부 매장에 빗물이 유입됐지만 전반적으로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형마트의 전국 모든 점포는 정상영업 중이다.
온라인몰 새벽배송 차질도 잇달아
온라인몰 새벽배송 지연사태도 잇따랐다. 이커머스 업계는 도로 침수로 인해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통상 전날 주문하면 새벽 7시 전에 배송을 완료하지만 이날 강남권 등 일부 지역 고객에는 '오전 9시 이후에 배송된다'는 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또한 도로 침수 등으로 차량 진입이 어렵거나 배송차량 침수로 배달이 불가능한 지역의 경우 환불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의 경우 한때 강남 일부 지역에서 로켓배송이 지연됐다. 전날 도착 예정이던 로켓와우 제품이 이날 새벽시간대로 배송시간이 늦춰지기도 했다. 롯데온은 롯데슈퍼프레시 일부 센터의 당일배송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SSG닷컴은 전날 일부 침수 지역에서 배송이 불가능했지만 현재는 침수됐던 도로가 복구되면서 배송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