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생산한 어린이용 물티슈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위해 성분이 검출돼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6일 자사 홈페이지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용 물티슈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핑크퐁 캡 70매 물티슈)’ 가운데 제조번호가 1LQ인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 및 회수, 폐기 명령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해당 혼합물은 미량이라도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면 기도 손상과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세척제나 헹굼 보조제, 물티슈 등 위생용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으로 관리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1월 8일 OEM 제조사 한울생약을 통해 생산된 제품으로,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를 통해 지난 8개월간 판매됐다.
특히 물티슈 전면에는 인기 캐릭터 ‘핑크퐁’ 이미지를 사용했으며, ‘LG생활건강의 품질관리 노하우로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물티슈’라고 광고해왔다.
현재 해당제품 판매처를 통해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는 LG생활건강 측 설명과 달리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어디에도 리콜과 관련된 공지가 올라오지 않았다. 쿠팡과 지마켓, 11번가 등 이커머스 업체에서는 여전히 해당 제품을 정상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특정일에 제조된 품목에서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 상담실과 유통점을 통해 회수 및 반품 조치하고 있다”면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아직까지 피해를 봤다는 고객은 없었지만, 자사에 책임소재가 있는 만큼 해당 문제는 추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