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을 향후 3년 동안 소각한다고 22일 밝혔다. 내년부터는 주주에게 지급되는 배당 성향을 현행 20% 중후반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올리고, 중간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주주 환원 강화 △실적 개선 △지배구조 추가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 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이날 공시했다.
아울러 배당 성향을 2025년 지급분부터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년간 평균 20% 중후반 수준으로 배당 성향을 유지해왔다. 여기에 2025년부터 연 1회 정기배당 외에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선 배당액 확정-후 배당기준일 설정' 방식도 도입해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도 높일 예정이다.
이러한 제고 계획에 따라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 기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현재 80%에서 87%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LG생활건강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은 2023년 7% 수준에서 2030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추가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은 안정적인 이익과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 및 배당 성향 제고에 나선 것"이라며 "향후에는 뷰티, HDB(홈케어·데일리 뷰티), 음료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