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대에서 개최한 국가재정전략회의 제2세션을 마친 뒤 재학생 등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MZ세대와 지방대학·지역인재 육성 방안,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정책 수립 시 반영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동안 회의가 정부 청사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이번 장소는 충북대"라며 "대학을 택한 이유는 지방발전, 인재육성 등 지방시대와 연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도 "지역 균형발전과 인재 양성이 새 정부의 핵심 어젠다로 앞으로 우리 재정이 청년과 미래 세대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담았다"며 "재정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윤 대통령이 국가재정전략회의 때 MZ세대와 소통한 것을 놓고 '역대 정부와 차별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MZ세대가 현 정부를 비토하면서 윤 대통령이 2030세대 잡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지난 2∼4일(뉴스핌 의뢰)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대에서 윤 대통령을 부정 평가하는 비율은 61.3%에 달했다. 지난주 53.4%에서 한 주 만에 7.9%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MZ세대는 지난 3·9 대선 때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핵심 우군이다.
20대가 이탈하자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주간 2.7%포인트 하락한 42.6%에 그쳤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2%포인트 오른 53.0%에 달했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한편 지난 6일 공표된 위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