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B2B 메타버스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명칭을 정하지 못해 마지막까지 고심 중이다. 여러 서비스 명칭 가운데 '메타라운지'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기업 전용 메타버스 라운지를 공급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KT가 론칭을 앞둔 메타버스 서비스는 공공·교육·기업 등 다양한 주체 맞춤형이라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했다. 공간 꾸미기부터 업무 툴까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골라 넣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일종의 메타버스 버전 시스템 통합(SI)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의 제페토나 SK텔레콤(SKT)의 이프랜드, 미국의 로블록스 등 기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메타버스 서비스를 기업이 이용할 경우, 미리 짜인 플랫폼 내에서 공간을 개설하고 회의, 콘퍼런스 등 행사를 진행하는 형태다. 업무를 위해서도 쓸 수 있으나, 처음부터 해당 용도로 만들어진 플랫폼이 아닌 만큼 기능이 제한적이고 다소 불편함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각종 기업과 기관에서 원격근무, 원격교육 등 비대면 전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엔데믹(풍토병) 시대로 전환하고 있지만 전면 원격근무, 선택적 원격근무를 선언하는 회사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원격근무·교육을 시행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나, 구성원 간 친밀감이 저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KT도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해 비대면의 장점을 극대화하도록 돕는 동시에 단점인 구성원 간 친밀감 문제를 해결했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 대학 캠퍼스에서 같은 과 친구를 만나 마주 보고 손을 흔드는 등 현실처럼 교류하며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
여기에 정교한 3D 그래픽으로 더욱 현실 같은 느낌을 준다. 게더타운 등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한 것이다.
또한 KT는 최근 기업·고객 간 거래(B2C) 시장을 공략한 홈 메타버스 '지니버스'를 공개하고 하반기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새롭게 론칭하는 B2B 메타버스 서비스는 지니버스와 더불어 KT의 메타버스 신사업 양대 축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