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손흥민에게 최고 등급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 친선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청룡장을 직접 전달했다.
그동안 스포츠 선수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룡장을 대신 수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윤 대통령은 직접 손흥민에게 청룡장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가슴에 청룡장을 직접 달아줬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에게 악수를 청했고, 손흥민은 허리를 숙이며 화답했다.
이어진 기념사진 촬영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안정환이 함께했다. 이후 윤 대통령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손흥민의 가슴에 청룡장을 달아줬다.
청룡장은 맹호장·백마장·기린장 등 체육훈장 가운데 가장 등급이 높은 훈장이다. 엄홍길 대장, 거스 히딩크 감독, 골프 박세리,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등 주요 체육인에게 수여된 적 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대한민국 위상을 높인 손흥민 선수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청룡장 수여를 의결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했다"고 청룡장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