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써 리 한국뉴욕주립대 총장 "미국과 한국 요소에 적절한 균형 필요"

2022-05-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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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설립된 첫 미국 대학...개교 10년 만에 학생 40배 증가

이공학·예술 특성화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날 준비

"큰 목표 갖고 이루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아써 리 (Arthur Lee) 한국뉴욕주립대 총장 [사진=한국뉴욕주립대]

아써 리 (Arthur Lee)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이 대학 설립 10년을 맞아 ‘미국’과 ‘한국’적인 요소의 적절한 균형을 강조했다.

15일 리 총장은 “한국뉴욕주립대는 한국에 있지만 미국 대학 고유의 색채가 느껴지는 학교로 꾸준히 성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설립 10주년을 맞은 한국뉴욕주립대는 관련 법령에 근거해 한국 영토에 설립된 첫 미국 대학이다. 개교 당시 30여명 수준이던 학생 수는 현재 약 1400명으로 약 40배 늘어났다.

리 총장은 “글로벌 교육에 대한 뉴욕캠퍼스의 강력한 의지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다양한 협력기관과 이해관계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10주년 성과로는 ‘레지덴셜 칼리지’ 프로그램 도입, 약 40개 국가로부터의 폭넓은 외국학생 유치, 국내 유일 이공학·예술 학문 분야 100% 영어강의 제공 등을 꼽았다.

리 총장은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서는 초국가적인 글로벌 대학교육 혁신의 시초”라며 “국내외 대학·연구기관, 지역사회와의 공동프로젝트 도입,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경험한 글로벌 인재 배출, 해외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 유치를 통한 유학수지 개선 등도 대표적인 혁신 성과”라고 소개했다.

이어 “‘학생들은 이런 것들을 배워야 해’라는 당위성에 의한 일방적인 교육보다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갈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며 “졸업생의 취업률과 영어강의 비율 등 표면적인 요소가 아니라 다수의 미국 대학처럼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만족과 학생 성공, 그리고 우리 대학이 창출하는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평가받기 위해 조직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뉴욕주립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이공학·예술 특성화 글로벌 대학’이다. 리 총장은 “한국뉴욕주립대는 뉴욕캠퍼스와 같은 교육 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캠퍼스 간 활발한 교류도 기대한다”며 “에너지와 인공지능 분야는 현재 뉴욕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새롭게 개설되는 학과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토니브룩대가 운영하는 국립연구소와 활발한 공동연구 또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며 “산업에 필요한 연구를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해 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혁신 주체들과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 총장이 거두고 싶은 성과는 ‘철저한 교육 품질 관리를 통한 학생 성공 실현’이다. 리 총장은 “10대 1 정도의 낮은 학생 대 교수 비율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품질’ 측면에서는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교육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학생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실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재학생들에게는 “세상을 바꾸는 일은 결코 단 한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며 “큰 목표를 갖되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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