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뉴욕주립대학교가 코로나19 극복과 교육 발전을 위해 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의 농촌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공책·연필 등 교육 자재 9000여점을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육 자재는 지난 10월 브루키나 파소 중서부 외곽에 위치한 국생 마을의 ‘국생A학교(Ecole A de Kougsin)’와 ‘국생B학교(Ecole B de Kougsin)’ 등 2곳에 전달됐다.
이번 지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의료환경 악화로 학업을 중단했던 이학교 학생 581명이 교재·필기구 등의 교육 자재를 제대로 갖추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국생A학교는 지난 1983년 개교해 현재 407명의 학생과 11명의 교사가, 국생B학교는 지난 2014년 문을 열어 174명의 학생과 6명의 교사가 있다.
아써 리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총장은 “팬데믹 이전 처럼 학생과 교수 등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구성원들이 직접 방문해 봉사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이번 지원으로 부르키나파소 국생마을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공동번영(Shared Prosperity)이라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비전이 개도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개교 초창기부터 봉사활동 및 교류협력 프로그램인 ‘지구촌 희망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부르키나파소의 사노고 마을 자립지원 사업’으로 학교 리모델링, 가정·학교에 태양전지판 설치, 마을 공동 방앗간 설치 등 부르키나파소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마련해 1500가구 약 7400명에게 혜택을 주었다.
이같은 활동은 지난 2016년 KBS ‘다큐공감’의 ‘내 친구의 집을 찾아서’ 편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 이듬해인 2019년에는 부르키나파소의 국생 마을에서 가족사진 촬영, 학교건축 및 리모델링, 가로등 설치 사업을 국제활동기구인 ‘더멋진세상’과 함께 추진,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지원도 이런 부르키나파소와의 깊은 인연으로 결정됐다.
부르키나 파소의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3배 정도 크지만 총인구는 2267만명이다. 1950년대까지 프랑스의 식민지였으며 1950년대 후반 자치권을 획득했으나 이후 불안정한 정치와 경제 상황으로 대부분의 국민들이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지하자원, 물,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교육 환경 및 각종 인프라 부족 등 생활 환경도 전반적으로 매우 열악하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2021~2022 HDI(인간개발지수) 리포트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의 선진화 수준은 191개국 중 184위로 최빈국 중 하나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미국대학교로 뉴욕주립대학(SUNY) 중 연구중심대학인 스토니브룩대학교(Stony Brook University)의 6개 학과와 패션명문대학인 패션기술대학교(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FIT)의 2개 학과를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모든 수업은 미국 뉴욕캠퍼스 교육과정과 동일하게 진행되며 졸업 시 미국 뉴욕캠퍼스와 동일한 학위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