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회사가 보유한 셰브론 주식의 평가액은 259억 달러(약 32조712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록한 45억 달러에서 5.8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에 셰브론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네 번째로 많은 주식이 됐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에도 미국 에너지업체인 옥시덴탈페트롤리움 주식을 추가로 70억 달러어치 사들이며 에너지주 비중을 늘려갔다.
제임스 셰너핸 에드워드존스 버크셔해서웨이 담당 분석가는 "100억 달러 규모의 옥시덴탈페트롤리움 우선주를 포함하면, 버크셔해서웨이의 원유 부문 투자 규모는 400억 달러 이상인 셈"이라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말했다.
투자정보제공 사이트 인베스팅닷컴 기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셰브론과 옥시덴탈페트롤리움 주가는 유가 급등세에 힘입어 각각 34%, 90% 치솟았다.
버크셔해서웨이 내 에너지주 투자 비중이 늘고 있지만, 현재까지 포트폴리오 내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식은 애플로 나타났다. 1분기 말 기준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의 평가액은 1590억 달러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평가액 역시 각각 426억 달러와 284억 달러에 달해 포트폴리오 내에서 2, 3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