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블룸버그와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이우시 방역 당국은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이날부터 봉쇄식 관리에 돌입해 이우시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PCR)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주민들이 거주지역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에는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고등학교는 봉쇄식 관리에 나섰다. 현재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도 운영하지 않으며, 고속도로 곳곳도 봉쇄되고 화물 운송도 통제된 상황이다. 다만 주민 생활을 위해 도매시장은 개방하지만 24시간 이내에 받은 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입장할 수 있다.
이는 앞서 26일 3개 구역과 일부 구역만 핵산 검사를 실시했는데 확진자가 3명 추가되자 대상을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아도 도시 전체에 대해 봉쇄식 관리에 돌입한 것은 상하이와 같은 대규모 감염 사태를 조기에 진압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짚었다.
블룸버그는 이우가 전면 봉쇄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선전 등 도시 봉쇄에 따라 가뜩이나 혼잡한 공급망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미 중국 최대 항만 중 한 곳인 저장성 닝보 저우산항으로 향하는 화물차 이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발생해 물류 효율은 낮아지고 비용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우시 한 소매업체 관계자는 화물 운송 기사 중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면서 집하와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좀처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았던 상하이도 이제 정점을 찍고 내림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하지만 중국 방역당국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자칫하다 대규모 감염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통제·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사실상 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1선, 신(新)1선, 2선 도시를 중심으로 봉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생활정보 서비스 공식 계정인 번디바오 등에 따르면 28일 기준 1·2선 도시 49개 중 13개 도시가 통제·관리통제구역으로 설정됐으며 주민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은 현재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전면 봉쇄 해제 기준이나 조건으로 삼고 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신규 감염자가 격리 구역에서만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의미의 방역 용어다. 현재 랴오닝성 선양시, 후베이성 어저우시, 장시성 난창시 등 지역들이 사회적 제로 코로나 목표를 실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