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우크라이나 측이 우리 정부에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 등 한국산 유도무기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전례가 있어 드미트로 대사가 직접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드미트로 대사가 경기 판교에 위치한 본사 방문 시 해외사업부문장이 응대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 그러나 갑자기 일정은 취소됐다.
무기 수출이나 지원은 민간업체가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한 드미트로 대사가 방문을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앞서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측에서 지금까지 우리의 군수물자 지원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 가능하다면 대공 무기체계 등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며 “이에 대해 우리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살상용 무기 지원은 제한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1차로 방탄헬멧·의약품 등 20여개 품목, 10억원 상당의 비살상용 군수물품을 지원했으며,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