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범유행 후 최고 흥행작이었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2월에 없었던 이유로 전월 대비로는 매출액과 관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2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44.4%(247억원) 줄었고, 2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2.9%(245만명) 감소했다. 한국영화 매출액은 127억원으로 전월 대비 42.2% 감소했고, 관객 수는 138만명으로 전월 대비 39.8% 감소했다.
극장가 '한숨'이 커지는 가운데 3월부터는 신작 영화의 개봉 소식이 연달아 들리며 조금씩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 극장가는 신작 영화 개봉에 맞춰 할인 이벤트 등을 쏟아내며 극장가 '봄'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3월 극장가는 신작 영화가 줄지어 개봉 소식을 전했다. '고래' '고령화 가족'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천명관이 처음으로 영화 연출에 도전하고 정우가 주연을 맡은 '뜨거운 피'가 3월 23일 개봉했고,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유연석·올가 쿠릴렌코·예지원 주연 글로벌 프로젝트 '배니싱: 미제사건'이 3월 30일 극장 개봉했다. 마블의 새 히어로 등장으로 기대를 모으는 할리우드 대작 '모비우스'도 같은 날 개봉 소식을 알렸다.
신작 개봉에 발맞춰 극장가의 할인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롯데시네마는 '우리 영화 언제 봄' '이 쿠폰이 진짜일 리 없어 만우절 쿠폰' 등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고, 영화 '뜨거운 피' 측은 극장 3사 티켓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관객들의 극장 방문을 적극 독려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품은 화제의 수상작들이 극장가를 다시 찾으며 '오스카 특수'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아카데미 수상작 6편을 집중 선보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각색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오른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와 오스카 감독상을 품은 세 번째 여성 제인 캠피언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를 상영한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윌 스미스의 '킹 리차드', 음악상, 미술상, 촬영상 등 최다 6관왕을 차지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듄', 각본상을 수상한 '벨파스트'도 관객들과 만난다. 일부 작품에는 5000원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국제장편상을 받은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특별전도 열린다. '해피 아워' '열정'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CGV는 '킹 리차드' '벨파스트' '드라이브 마이 카' 등 수상작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합을 펼친 '스펜서' '리코리쉬 피자' '나이트 메어 앨리' 등 후보작을 상영하며 특수를 노린다.
신작 영화와 다양한 이벤트가 극장가 '훈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