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1원 상승 출발…"위험회피 심리 상승"

2022-04-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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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원 오른 1215.2원에 장을 시작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5차 평화회담에 걸었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전날(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 축소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수도 키이우 등에 대한 공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 국가들에 대한 가스구매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강행키로 한 것도 유럽 주요국의 경기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에 최근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지난밤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하면서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급락했다. 3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무역수지가 1억4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국내 수급 측면에선 월말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소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가처분소득 감소세를 보인 미국, 러시아 가스대금 마찰에 따른 유럽 경기 우려 등에 안전선호 우위를 보여 환율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장 내에서도 달러 강세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 판단하며 외인 국내 증시 이탈 전환에 따라 1210원 중·후반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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