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韓기업 수주한 노르웨이 국도 사업에 3700억 지원

2022-03-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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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금융지원 컨소시엄 선정에 결정적 역할

[사진=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는 노르웨이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건설·운영 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3700억원 규모의 현지화 금융을 지원한다.

24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이 사업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Bergen)에 접속도로 포함 총 연장 40㎞의 도로와 약 1㎞의 소트라(Sotra) 현수교 등을 건설·운영하는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발주처인 노르웨이 공공도로청(NPRA)은 건설 기간 중 공사비 60%를 건설보조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건설사의 성공적인 북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전체 장기 차입금 중 약 50%에 해당하는 대출과 보증을 노르웨이 현지 통화인 크로네(NOK)로 제공한다. 대출 20억 크로네과 보증 7억 크로네다.

지난해 7월 SK에코플랜트는 호주 맥쿼리(Macquarie), 이탈리아 위빌드(Webuild)와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이 발주한 이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탈리아 위빌드, 스페인 에프시시(FCC)와 함께 EPC(설계·조달·시공)도 담당한다.

수출입은행은 입찰 단계부터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한 컨소시엄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장기 현지화 금융 제공을 주요 내용으로 한 여신확약서를 발급했다.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은 민간 투자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수주 컨소시엄에 도로 운영기간 중 AP(용량사용료) 방식으로 확정 수입 지급을 약속한 바 있다.

용량사용료는 민간 부문이 건설··운영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공공 부문이 도로 통행량과 무관하게 민간 부문에 지급하는 사용료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용량사용료가 노르웨이 현지 통화로 지급되면서 이번 사업 입찰 시 대규모 현지화 금융 조달 가능 여부가 수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발주처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면서 "수은의 경쟁력 있는 현지화 금융 지원이 컨소시엄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축적된 해외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건설사와 금융기관이 협력하여 최초로 북유럽 PPP 인프라 시장을 개척한 사례며 향후 우리 기업이 북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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