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보좌관 내정자 "트럼프, 우크라 확전 우려…전쟁 끝내야"

2024-11-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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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와 러·우 전쟁 종전 노력"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지난 7월 1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지난 7월 1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러·우) 전쟁이 확전되는 양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왈츠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최근 러·우 전쟁 상황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러·우 전쟁의) 긴장 고조와 그 방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하자 미국과 유럽 동맹들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했고, 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대응했으며, 한국도 개입을 고려하는 등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왈츠는 설명했다. 특히 왈츠는 “우리는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야 한다”며 “억제력과 평화를 복원하고 확전에 대응하기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것은 합의든 휴전이든 누가 협상 테이블에 앉느냐, 어떻게 하면 양측을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느냐, 그리고 거래(deal)의 틀을 어떻게 하느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1월(트럼프 행정부 출범)까지 바이든 행정부와 함께, 그 이후에도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왈츠는 이날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며 “우리는 긴밀한 관계이며 정권 전환에 있어서 미국과 함께한 팀”라고 힘줘 말했다. 또 왈츠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최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났다면서 “유럽인들이 분명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며 우리의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이 앞으로 이 부담을 함께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미국 내에서 경제적 우위뿐만 아니라 자유세계의 지도자로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인 지뢰 사용을 허용한 것에 대해 왈츠는 “전선을 어느 정도 고착하려는 조치이며 우리는 러시아의 영토 확보를 막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對)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중국과 경쟁에서 핵심광물과 에너지, 제약 등의 공급망을 어떻게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지를 비롯해 우리 경제와 시장의 힘에 대한 대화가 훨씬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왈츠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해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을 칭찬하며 중동 상황에 대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헤즈볼라를 겨냥한 최근 삐삐와 워키토키 폭발 공격을 거론하며 “하마스는 크게 약화됐고 이란도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왈츠는 “지금은 단순히 10월 7일과 같은 사태를 막는 차원이 아니라 중동에 진정한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는 어떤 형태의 합의를 만들어야 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가 재임 시절 친(親)이스라엘 횡보를 보인 만큼 이스라엘은 그의 복귀가 확정된 후 중동 내 각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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